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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이 서울과 부산 경제에 미친 영향

by 디랩스 2025. 5. 23.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는 전 세계 무역환경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한국의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주요 도시 중 경제 중심지인 서울과 수출입 물류의 핵심인 부산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관세전쟁이 서울과 부산 지역 경제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를 비교 분석하고, 향후 흐름을 예측해 봅니다.

 

서울의 수출기업과 제조업, 관세 직격탄

서울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로, 수많은 본사 기업과 첨단 산업군이 위치한 곳입니다. 미국이 중국 및 기타 국가에 부과한 고율 관세는 단순히 해당 국가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 포함된 한국 기업들에게도 연쇄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관련 중견 및 대기업들이 다수 존재하며, 이들 기업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무역보다 글로벌 밸류체인 상에 위치한 중국이나 동남아의 생산기지와 연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서울 기업의 부품 공급 및 납기 일정에 지장을 주고, 이는 곧 수출 실적 감소로 이어집니다.

또한, 서울에 위치한 금융권과 서비스업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수출기업의 실적 부진은 금융시장 전반에 위축을 가져오며, 투자심리 악화와 함께 소비 역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관세전쟁이 본격화된 2018년 이후 서울의 일부 산업군은 성장률 둔화를 겪었고, 이는 고용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주었습니다.

다만, 서울은 다각화된 산업 구조와 높은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완전한 침체는 피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관세에 대한 내성과 회복력을 일정 부분 확보했다고 평가됩니다.

부산 항만 산업과 수출물류, 충격은 더 컸다

부산은 국내 최대 항만도시로서, 한국 전체 수출입 물류의 약 75%가 이곳을 거쳐 갑니다. 미국의 관세정책은 항만 물류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이에 따른 타격은 서울보다 부산에서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먼저, 미국 수출용 제품의 선적 물량 감소가 주요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기계류, 화학제품, 자동차 부품 등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군은 관세 부과 이후 물량이 급감하면서 부산항 처리 물동량이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항만 관련 기업들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항만 하역, 운송업, 창고업 등 연관 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타격이 발생했습니다.

부산의 제조업 기반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선기자재, 해운 관련 산업은 글로벌 발주처에서의 불확실성 증가로 계약 지연 및 취소가 속출했고, 이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협력업체의 도산 위기로까지 연결됐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부산 지역 고용률 감소로 이어졌으며, 청년 실업률 증가라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항만자동화 및 수출다변화 전략을 빠르게 추진하여 단기적인 회복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항만물류 디지털화와 신항만 개발 등의 중장기 대응책이 진행 중입니다.

산업구조와 대응 전략, 도시별 차이 뚜렷

서울과 부산은 관세전쟁이라는 동일한 외부 변수에 놓였지만, 도시의 산업 구조와 정책적 대응에 따라 다른 양상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서울은 다국적 기업 본사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이 주를 이루고, 글로벌 밸류체인에 깊이 편입되어 있는 반면, 부산은 실질적인 물류 처리와 제조 기반 산업 중심이라는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서울은 민첩한 정보 분석과 금융/IT 인프라를 기반으로 빠르게 공급망을 다변화하거나 리쇼어링 전략을 활용하며 관세 충격을 완화하고자 했습니다. 반면 부산은 실물경제와 밀접한 항만과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직접적인 충격을 크게 받았고, 그 여파는 보다 장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결론: 지역 맞춤형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에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울은 기업유치와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산업 생태계 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부산은 수출 다변화와 물류 경쟁력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양 도시 모두 위기를 통해 산업구조 개편과 회복탄력성 확보라는 기회를 잡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의 지원 정책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전쟁은 한국 경제 전반에 긴장감을 안겼지만, 서울과 부산처럼 도시별로 상이한 구조와 특성을 가진 지역은 그 충격과 대응 방식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향후 글로벌 경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앙집중형이 아닌, 지역 맞춤형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서울은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부산은 물류경쟁력과 산업 다각화라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며 한국 경제의 회복을 이끌고 있습니다.